희현 개인전 <이름 없는 것의 정원>
접수 예정
- 혜택
- 무료 관람
- 지원대상
- 참여자 · 세부 조건은 공식 안내 확인
- 이용기간
- 2026-11-02 ~ 2026-11-27 공연·전시·교육 운영기간
- 신청방법
- 신청방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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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비커밍갤러리
기간: 2026-11-02 ~ 2026-11-27
문의: 비커밍갤러리 02-2666-7579
비용: 무료
희현 개인전 <이름 없는 것의 정원> | 2026-11-02 - 2026-11-27 | 비커밍갤러리 | 어릴 적 나는 예민한 사람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내 모습을 견디기 어려웠고, 나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했던 만큼 타인의 모습에도 쉽게 예민해졌다.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도 조금씩 알게되었다.
누군가를 관찰하고, 사람의 행동에 나름의 이유를 찾아내고, 어느 정도 이해하게되면 비로소 그 사람을 받아들일수 있었다.ㅣ그 과정에서 나는 내 자신을 이해하는 일에도 비슷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를 알아야 조금 더 행복해질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기억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지 알고싶었다.
그렇게 나를 관찰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는 일로 이어졌다.ㅣ최근 나는 어두웠던 학창 시절의 기억을 다시 바라보고있다.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 시절을 지나온 나는 타인의 마음을 살피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웠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때의 나에게도 조금은 다정해질수 있을것같다.ㅣ물론 그 기억을 이제야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수는 없다.
당시의 상황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누구의 잘못이었는지, 여전히 알수없는 부분들이 남아있다.
다만 모든 기억에 명확한 이유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조금씩 배워가고있다.ㅣ이번 전시는 그렇게 아직 이름 붙이지못한 감정과 기억, 나조차 설명할수없는 내면의 흔적들을 모아 놓은 공간이다.
정원에는 저마다 다른 모습의 꽃이 자란다.ㅣ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정원이 있을것이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감정과 잊어버린 기억, 설명할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순간들이 그곳에서 자라고 있을것이다.ㅣ나는 그 정원을 서둘러 정리하거나 완성하려 하지않는다.
그저 그곳에 무엇이 자라고있는지 바라보고, 이름없는 것들이 존재할 자리를 남겨두고싶다.ㅣ그래서 더욱 나를 소중히 여기고싶다.
그리고 당신도, 아직 다 알지못하는 자신을 소중히 여길수있기를 바란다.
원문 지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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